글또  5기 다짐하기

글또 5기 다짐하기

글또 5기를 시작하며, 다짐하기.

글또 5기를 시작하며

막상 이 글을 적으려니 어떻게 시작해야 감이 잡히지 않았다. 그래서 지난 기수에 썼던 내 다짐글을 확인했다. 글또 4기 다짐글
지난 번 글을 보니 꽤 들뜬 마음에 글을 작성한 느낌이 든다. 생각해보니, 9개월 전에 비해 요즘은 들뜰 일이 많이 없는 것 같다. 시간이 지나면서 무뎌지고 회사생활에 견디는 것으로 세월을 보내는 느낌이다. 글또 4기가 끝난 후에 한동안 글도 쓰지 않고 뒹굴 뒹굴 거리며 열심히 쳇바퀴 도는 삶을 지속했었다. 최근들어 이렇게 의미없이 살고 싶지 않다고 다짐했는데, 마침 글또 5기가 시작됐고 이전에 비해 좀 더 나은 글을 쓰면서 하루 하루를 다시 기록해봐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지나고보니, 그렇게 지나간 시간이 너무나 아까웠기 때문이다.

어떤 글을 쓸까, 혹은 어떻게 성장할까

개발 관련 글은 다른 글과는 다르게 내가 경험하거나 공부한 내용들이 주이기 때문에, 글또 활동을 하며 어떤 글을 쓸지 결정하는 것은 어떻게 성장할지, 방향을 결정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4기에서 썼었던 글을 쭉 보면, 논문 리뷰, pyspark, airflow 등 데이터 사이언스와 엔지니어링 그 사이인 것 같다. 사실 업무적으로는 추천시스템이나 모델링 관련 일을 더 많이 했는데, 새로 배운 개념들이 주로 엔지니어링 파트라 새로 얻은 내용을 주로 글로 작성했던 것 같다. (근데 지나고 보니 생각보다 글을 안쓴 것 같아서 민망하다.) 이번 5기에서도 엔지니어링 글들과 인프라 관련 글들을 작성해 나갈 것 같다. 회사에서의 담당 업무가 데이터 엔지니어링 쪽으로 옮겨졌기 때문이다. 옮겨졌다고 하니 강제적으로 배치된 느낌이긴 하지만, 사실 그렇지는 않고 엔지니어링 업무에 흥미가 생겼다. 그래서 거의 자원하다시피 된 것이고 관련 업무를 맡게 되었다. 엔지니어링 업무를 통해 실제로 서비스가 어떻게 돌아가고 데이터를 어떻게 흘려보내고 관리해야 하는 지에 알게 되어 재미를 느끼고 있다. 목표하는 바는 데이터 엔지니어링에 더 나아가 머신러닝 엔지니어링이지만, 일단 바닥을 잘 닦아볼 생각이다.

글쓰기 외에, 내년에는

글또 5기는 약 6개월 정도 진행될 예정이다. 그러니까 내년 5월까지인데, 연말도 되었고 앞으로 어떤 걸 해볼까에 대해서 처음으로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사실 하고 싶은 건 많다. 예전부터 피아노를 배워보고 싶었고, 영상을 직접 찍고 편집해보고 싶기도 했다. 하지만 공부하고 운동하고 나면, 쉬느라 정신이 없었던 것 같다. 실제로 정신을 쓸 여유가 없었기도 했고, 연말 쯤 되니 아홉수 기운이 몰려와 안좋은 변화들을 마주하게 됐다.

많이 괴롭고 힘든 시기였지만, 어떻게 하겠는가? 이미 맞닥뜨린 상황에 좌절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 최근에 MMA에 조금 빠지게 되면서 알게된 말이 있는데, 맥스 할러웨이의 “It is what it is”란 말이다. 맥스는 챔피언전에서 아주 훌륭하게 싸우고 판정에서 패배한 일이 있다. SNS에서도 많은 팬들과 선수들이 말도 안되는 일이라는 게시물을 남겼다. 하지만 맥스는 “It is what it was” 라며 패배를 받아들였고 파이터로서 바뀐 것은 없다고 말했다.
it is what it is

그래서 나도 좌절하지 않고 나아가기로 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좌절하면서 보내버린 시간이 너무나 아깝기 때문이었다. 패배감에 빠져 내가 할 일을 못하게 되는 게 더 비참해 보였다. 그래서 올해의 마지막과 내년은 더 튼튼하게 살 예정이고 주변 사람들과 직장 동료들을 잘 챙기면서 앞으로 쭉 가볼 생각이다. 혼자만 잘 살기 보다는 동료들과 같이 성장하는 것을 더 선호하기 때문에, 같이 도와주고 끌어주면서 발전해 나가고 싶다.

글이 조금 다른 쪽으로 많이 갔는데, 다시 돌아와서 내년에 내가 하고 싶은 것은 다음과 같다.

운동

  • 꾸준히 하기, 주 3회 이상
  • 쇠질 목표는 3대 350
  • 달리기 목표는 5km 25분 안에 들어오기

학습

  • 데이터 파이프라인 흐름 완벽하게 파악하기
  • 사용하고 있는 스택의 기능 제대로 파악하기
  • Kubernetes kubeflow나 airflow에 적용하기
  • 실시간 처리 모델 서비스 하기
  • 데이터 엔지니어링 흐름이 다 보인다면 논문 보기
  • 수학 공부 다시하기

  • 기술 분야 외에 다른 책, 두 달에 한 권은 읽기
  • 핸드폰 사용시간 줄이기
  • 자투리 시간이나 이동시간 활용하기
  • 소중한 사람들을 잘 살피기

대략적인, 글로 공개할 수 있는 목표는 이 정도인 것 같다. 언제 다 이룰 수 있을까 했지만, 꾸준히 하다보면 이루어지겠지. 이번 6개월도 열심히 살아보자!

Author

SangHyub Lee, Jose

Posted on

2020-11-15

Updated on

2023-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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