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rton
9pm to 6am 스파르톤 생존일지
스파르톤
코딩에 미쳐보고 싶던 찰나에 스파르톤이 열렸다. 저녁 9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무사히 목표한 바를 이루고 싶다.
타임 테이블
**9:00pm**
팀별 아이스 브레이킹**9:10pm**
웰컴 인사 및 행사 안내**11:30pm**
이벤트 퀴즈쇼 ‘도전 스파르타 골든벨’**01:00am**
인스타 피드 챌린지 1 (#스파르타코딩클럽 #스파르톤 #힙한취미 #코딩 @spartacodingclub) & 찐관**03:00am**
전체 마라톤**04:00am**
인스타 피드 챌린지 2 (#스파르타코딩클럽 #스파르톤 #힙한취미 #코딩 @spartacodingclub) & 찐관**05:30am**
행사 마무리 준비**06:00am**
행사 마감, 완주 축하하기
9:26
스파르톤이 시작되기 직전, 레드불을 하나 까서 마시기 시작했다. 조금 졸린데 걱정이 되기 시작한다.
9:40
선서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학습에 들어갔다. 3주차에 못들었던 강의부터 시작했다.
해쉬 -2 강의를 눌러서 시청했다.
10:30
3주차 강의를 모두 수강했고, 부여된 문제들을 풀기 시작했다. 노트북 배터리 충전이 잘 되지 않아 리부팅 했다.
게더타운때문인지 뭔지 리소스를 너무 많이 잡아먹는 프로세스가 있어 타자가 버벅거린다.
11:00
과제 첫번째 문제를 빠르게 해결했다.
사실 해결하는데 정렬이 갑자기 공부가 안나서 다시 공부를 했다.
할인률이 가장 높게 상품 구매를 하는 문제였는데, 정렬을 한뒤 뒤에서부터 하나씩 가져와서 곱한뒤 쿠폰이 없다면 나머지는 다 더해주는 방식으로 코딩을 했다.
두 번째 문제에 도전하고 있다. 괄호가 올바른지 체크를 해야하는 문제다. 예전에 풀었었던 것 같은데 뭘로 풀어야 될지 감이 잘 안잡히는 중이다.
1:00AM
중간에 골든벨 이벤트가 끝났다. 게더타운과 슬랙이 폭발하는 바람에 내 CPU도 막막 올라가서 결국 먹통이 됐다.
결국 재시작을 몇번 하고, 슬랙과 게더타운을 종료하고 기다렸다.
이벤트가 끝나니 CPU도 같이 내려갔다. 3주차 과제를 풀어봤고 해설강의를 들었다. 내가 생각한 아이디어와 비슷한 점도 보였고, 새롭게 푼 문제도 있었다. 괄호문제는 스택으로 푸는게 맞을까 했는데 맞았다. 올바른 괄호에 대한 체크 로직이 스택과 동일했다. 빠르게 생각하지 못한게 아쉬웠다. 이제 4주차 강의로 넘어간다.
4:37AM
4주차 강의로 넘어가서 DFS 구현이 잘 안되서 시간이 좀 걸렸다. 와중에 세시에 마라톤 이벤트를 한대서 참여해봤는데
게더타운의 코스에서 두 바퀴 도는거였다. 물론 돌다가 터졌고, 내 노트북도 터질뻔했다.
무사히 완주하고 다시 자리를 잡았고 조금 힘들어서 밖에 나가서 걸었다. 편의점 앞까지 가서 따뜻한걸 하나 사서 먹을까 했다가 돌아왔다. 먹으면 졸릴 것 같았다.
사람이 없어서 시원하게 가스를 배출하며 오려던 찰나에 어떤 커플을 마주쳤다. 어색하게 자리를 피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DFS와 BFS가 끝났다. DFS는 스택과 관련이 있었고, BFS는 큐와 관련이 있었다.
이제 DP로 들어간다.
5:35
4주차 마지막 까지 다 들었다. 과제 설명까지 봤는데, 과제가 생각보다 어려웠다. DFS BFS가 익숙하지 않아 이 개념을 문제에 활용하지 못하는 느낌이다. 개념을 한번 복습하고 다시 한번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할까 생각해봐야겠다.
06시가 되기 25분 전이다. 코딩을 마무리하고 생존일지를 쓰러 왔다. 전날 9시부터 오늘 6시까지 9시간이었는데, 생각보다 길지않았고 힘들지 않은 것 같다.
시험기간에도 밤을 새본 적 없고, 프로젝트 때 한번 밤을 새봤는데 그 마저도 3시까지 작업하다가 집에가서 자고 좀 쉬다가 다시 왔었다. 이렇게 풀로 깨어있으면서 코딩한적은 처음인 것 같다.
알고리즘을 제대로 공부하고 코딩테스트를 정복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서 이 강의를 시작했고, 알고리즘에 시간을 못 쏟아부은 것 같아서, 또 그렇게 마음먹기가 힘들어서 스파르톤에 참여했다. 내 목표를 위해서 밤새 몰입했었고, 스파르타 코딩클럽의 지원과 같이 참여한 다른 용사님
들 덕분에 지치지 않고 마무리 할 수 있게 된 것 같았다.
새벽에 잠시 나와 걸으면서, 그리고 이 글을 쓰면서 느낀 것 중에 하나는, 밤새 코딩한 기억은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는 것이다.
앞으로도 계속 무엇인가에 열정을 갖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고, 새벽이 어떻게 가는지도 모른채 어떤 일에 몰입하고 싶어졌다. 동시에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곳에 가고 싶어졌고, 그렇게 환경을 만들어 주는 곳에 가고 싶어졌다.
강의와 스파르톤을 통해서 코딩테스트 실력을 길러보고 테스트해봤는데, 일에 대한 기본적인 마인드와 내가 정말 원하는 일, 그리고 직장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스파르톤은 기회가 된다면 또 다시 참여해보고 싶다. 일에 지쳐있었는데 다시 뜨거워져 볼 수 있는 기회가 됐었다.